어제 밤부터 시작된 비라지만오늘 아침 출근 길의 비는 마음을 단단히 먹게 만든 힘이 느껴졌어요. 음. 오늘은 평소처럼 나갔다간 5분도 안되어 구두는 물론 양말까지 그리고 바지 밑단까지다 젖고 말겠군. 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이죠. 이렇게 폭우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날에는 저는 평소와 달리 조금 더 과감해 집니다.양복바지를 3차례 정도 걷어 무릎 위로 올리고, 맨발로 크록스를 신고손에 든 쇼핑백에 보란듯이 구두, 양말, 수건을 넣어 들고 지하철로 향하는 거죠. 간혹 마주치는 지하철에서 느껴지는 눈빛을 분석해 보면 이렇습니다.처음엔, 헉.. 머 저렇게 까지다음엔, 저럼 좀 편하나?그 다음엔, 아 나도 저렇게 하고 나올껄(이미 다 젖은 바지, 운동화 등을 내려다 보며)마지막엔, 그래 니가 위너다. 이런 ..